작성일 : 12-11-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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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창립 22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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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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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창립 22주년 기념사
사랑하는 미래에셋생명 가족 여러분…..,
오늘(11월12일)은 우리 노동조합 창립 22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생일 날입니다.
86년 노동자 대 투쟁을 기점으로 노동3권을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1997년 IMF,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등 격동의 세월을 겪어오면서 오로지 노동자의 단결·투쟁으로 고용안정과 권리쟁취를 외치며 싸워 온지 22년을 맞이하는 당당하고 자랑스런 우리 노동조합입니다. 결코 짧지 않은 우리 노동조합의 역사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동조합 사수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노동조합의 혼을 간직하기 위해 힘을 쓰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미래에셋생명 가족 여러분!
2005년 6월 미래에셋이 큰 희망과 비전을 가득 싣고 출범한지 벌써 7년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에게 많은 변화와 시련이 엄습하여 왔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업환경의 악화로 다소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어려울수록 동료애, 선.후배 간의 인간적 동지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응집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악 조건의 환경이 우리를 엄습해 오더라도 원칙이 바로서고 올바른 기업문화, 노사문화가 정립된다면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보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가는 창조적 주체로 거듭 나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노사가 힘을 합쳐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며, 먼 훗날 우리의 후배들이 다시금 노동조합창립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질 때, 선배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기념하며 추억할 수 있도록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일해 가야 할 것입니다.
회사의 일도 열심히 하고 노동조합도 열심히 참여하는 당당하고 떳떳한 노동자로 다시 태어납시다. 당당함은 우리라는 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노동자가 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어려운 회사를 살리고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경영진도 자유로운 노동조합 참여와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요구합니다. 전임 경영진의 잘못된 노동관과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직원들의 억눌린 정서가 창의성, 자발성, 애사심, 주인정신이 되어 가슴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후배간의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꽃피우며, 피동적인 행동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기업이 성장, 발전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은 상생적 노사 관계와 노동 존중, 고객 감동을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애사심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자체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에 그 어려움을 잘 조화롭게 유지하고 영위할 수 있는 기업만이 일류를 지향할 수 있는 자격과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한가운데에 우리 노동조합, 우리 회사라는 공동의 수식어를 동반하여 우리 구성원들의 심신이 안정되고 꿈을 펼치는 곳, 바로 이곳이 우리가 청춘을 다 바쳐서 일하는 우리의 직장이라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미래에셋생명 가족 여러분!
우리 노동조합은 2012년 임금과 관련된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보업계에서 임금을 마무리 짖지 않은 회사는 단 2곳 뿐입니다. 임금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한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잘못된 영업제도와 시스템, 책임문화의 부재, 과도한 사업비 낭비 등으로 인해 우리의 권리인 임금과 복리ㆍ후생의 개선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생명이 새롭게 출발하였고, ING생명이 매각 과정에서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파업 105일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 ING생명 노동자들을 보듯이 노동자는 단결 없이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깃발을 중심으로 단결하여야 할 것입니다. “남이 먼저 하면 내가 한다” 거나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 남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나 자신과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소신이 있는 노동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조합은 특정인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참여하여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단결을 중요시 하는 노동자에게는 큰 죄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우리 노동자에게 나와 우리를 보호하는 길은 오로지 동료에 대한 믿음과 노동자의 단결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자기희생 없이 할 수 없는 일!” 우리 동료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가슴속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노동조합 활동 입니다.
사랑하는 미래에셋생명 가족 여러분!
이제 대통령선거가 얼만 남지 않았습니다. MB정부 들어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노동악법을 통한 노동자의 목을 죄어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향후 우리 노동자가 핍박 받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노동조합 창립 22주년 창립일을 맞아 다시 한번 노동조합의 정신을 되 새기고 조합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회사의 발전이라 생각하시고 이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 노동조합 창립22주년을 우리 모두 자축 합시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주권과 권리, 동료의 권리, 우리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개개인의 작은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자세와 우리 모두가 하나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역사적 진리를 잊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노동조합은 전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소통 하는 건강하고 강한 노동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우리 모두가 행복 하는 날 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 드리며 이에 기념사를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11. 12
민주노총/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미래에셋생명보험지부 위원장 손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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