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만행, 세상에 알릴 것”

골든브릿지투쟁 승리위한 연맹 결의대회 개최

  연일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두달째 파업투쟁을 벌여내고 있는 골든브릿지증권 지부의 파업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히 결정된 연맹의 결의대회가 진행중인 서대문 골든브릿지증권 앞 인도는 그나마 가로수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민주노조 사수하고 파업투쟁 승리하자!

노동탄압 분쇄하자!

골든 브릿지 조합원들의 힘찬 구호속에 투쟁사에 나선 박조수 연맹 위원장은 골든브릿지의 각종 경영상 의혹을 거론하며 “우리가 금융당국에 제기한 골든브릿지 경영상의 의혹에 대해 감독소홀의 책임이 있다면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원들을 통해 끝까지 문제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위원장은 “사측은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를 도탄에 빠뜨리지 말라”면서 ‘골든브릿지노조 사수를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단상에 올라온 노회찬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파업현장에 노사분규를 부채질하고 다닌다’고 하는데, 부채질 안할 수가 있느냐” “법을 어기고 있어서 법 어기지 말라고 하고, 단협 일방적으로 해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잘못 되었나 (노동자들의) 정당한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를 받았다. 노의원은 2005년에 이상준 회장이 골든 브릿지를 인수하던 시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가 경제민주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법과 약속을 어기고 양심을 어기고 정의를 짓밟는 기업인이 대한민국에서 발디딜 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라도 골든브릿지투쟁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정권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복지라고 했는데, 현 정권들어 일자리가 늘어난 곳은 딱 2군데” 라면서, 늘어난 거라곤 노조파괴를 담당하는 창조 컨설팅 같은 용역회사와 용역깡패들 뿐이라고 한탄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철도노조 파업부터 민주노조 파괴에는 똑같은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말도 안되는 단협 개악안을 던져서 노조가 받지 않으면 단협을 해지하고, 사무실에 조합원들 출입을 통제하여 폭력사태를 유발시키고, 이어서 노조 지도부를 탄압하고 구속”시키는 창조 컨설팅식 노조파괴공작을 설명했다. 그러나 “2009년 그렇게 시작된 노조파괴는 악랄했지만 민주노총은 죽지 않았고, 이제 많은 국민이 이명박 정권의 사기행각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는 28일 민주노총 경고파업에 모두가 함께 싸울 것을 촉구했다.

장기파업중인 엠비씨노조의 노래패 '노래사랑'이 율동과 함께 부른 자작곡은 참석자들의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조합원들과 연대대오의 힘찬 박수속에 등장한 김호열 골든브릿지 지부장은 “파업을 하면서 돈많은 사람들의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왜 재능지부가 1600일 넘게 싸우고 있는지, 대다수 농민과 소상공인이 다들 어렵게 사는데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가 왜 가진자들에게만 우호적인지 파업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사측이 우리에게 흥행에 실패한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고 조롱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드라마를 써보려고 한다”면서 지금부터 우리의 억울함과 이상준의 만행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세상 곳곳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위원장은 “우리가 지면 연맹 산하 단위노조에 단협해지가 유행처럼 번질 것이기에 이 싸움은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싸움”이며, “산별노조의 통일단협을 건드리면 어떤 꼴을 당하는지, 이번 기회에 이명박정권의 떨거지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조수 연맹위원장, 노회찬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유명자 재능지부장

유명자 재능지부장은 “우리도 1650일동안 싸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다만,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그리고 단협 원상회복 없이 이 투쟁을 마무리할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는 이길 때까지 싸울 것이며 재능이나 골든브릿지가 모두 승리의 한마당에서 술한잔 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결의대회에는 연맹 임원과 사무금융노조 임원 및 증권업종본부 외에도 서울보증지부, 그린손보지부, 저축은행지부, 에이스생명지부, 미래에셋생명지부, 동양생명지부, 매트라이프생명지부, AIA생명지부등 지부간부들과 NH농협중앙회노조, 전국농협노조, 전국축협노조, 전국사무연대노조,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등이 참가 했으며,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중부와 서부지구협의회, 서울일반노조, 재능노조, 엠비씨노조, 기륭전자노조등 투쟁사업장도 함께 했다.

한편, 현대해상지부, 서울보증지부와 금융투자협회노조, 우리투자증권노조, 협동조합업종본부, 그리고 서비스연맹 힐튼호텔지부등이 현장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