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보험 부당노동행위 처벌하라!
사무금융노조,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서 접수..특별근로감독 요청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흥국생명보험지부(지부장 백창용)는 4일 오전11시 30분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앞에서 "흥국생명보험 부당노동행위, 노조탄압 처벌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생명보험업종본부를 비롯한 각 본부의 상근간부 50여명이 참석하여 흥국생명보험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 사업장으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서 접수와 함께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은 ▲조합원총회 참석 방해 ▲노동조합 선거개입 및 선관위 사무실 폐쇄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에 대한 임금인상률 미적용과 임금의 일방적 삭감 ▲성과연봉제의 일방적 강행▲운영위원들에 대한 일방적 원격지 배치전환에 따른 노조활동 방해 ▲최근 산별가입 후 20년간 유지되어 오던 조합비공제(체크오프) 중단 등 전방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김현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노조와해공작에 대해 본사와 삼성전자, 경총과 공권력이 가세했음이 검찰조사를 통해 들어나고 있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대에 역행하여 구시대적인 노조와해와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흥국생명 자본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흥국생명 자본의 노조와해와 탄압은 아주 정교한 시나리오에 의해 자행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자본과의 수 많은 투쟁과 승리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무금융노조가 건재하고 투쟁하는 이상 흥국생명의 노조와해 기도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즉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백창용 흥국생명보험지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흥국생명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고용노동청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며 "서울고용노동청의 미온적인 태도도 사측이 노조탄압을 지속하는 이유라며 즉시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일영 생명보험업종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흥국생명은 15년전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을 어용노조를 내세워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노조탄압을 자행하여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민주노총을 탈퇴하도록 회유한 전력이 있다"며 "현재의 지부장이 민주노조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산별노조에 가입하자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흥국생명이 그때의 경험으로 인사권을 남용하면서 노동조합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며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부당노동행위 근절과 처벌을 위해 4만 사무금융노조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