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교육의 문을 연 강사는 '소통과 치유'의 김영자 대표였다. 그는 '성희롱이 발생했어요 - 성인지 관점으로 보기'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김영자 대표는 "직장 내 성폭력, 성희롱은 단순히 성별의 문제가 아닌 권력관계의 문제, 조직구조와 문화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조직·직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대표가 '내 안의 다양성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교육을 이어갔다. 김지학 대표는 '젠더박스 만들기'를 통해 교육 참여자들과 우리 사회가 '남성·여성'이란 이분법적 틀로 어떤 역할·모습을 강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교육의 주제는 '미투 이후 한국사회와 노동조합'으로 김홍미리 여성학자가 진행했다. 그는 성폭력 문제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태도는 잘못된 시각이며 문제 해결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미투 운동은 남녀간 성대결이 아닌, 불평등한 과거와 성평등한 미래가 현재로 초대되고 있는 것 사이의 충돌이다."라고 정의하며 "문제에 대해 많이 말하고 인지할 때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교육말미 인사말에서 "성평등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솔선수범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