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개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350차 수요시위...성명서 낭독 및 기금전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29일 오후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350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사무금융노조 소속 간부들 85명을 포함,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무금융노조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날 수요시위의 사회는 한국은행지부 이보미 동지가 맡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의해 저질러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통해 피해자(생존자)들의 명예회복, 전시 하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폭력 방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저지,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992년 1월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수요시위를 시작하여 현재 1350차 수요시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주관의 1350차 수요시위는 사무금융노조 간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시작하여 김현정 위원장의 인사말과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지평중학교의 합창공연 등 다양한 발언과 공연으로 진행됐다.

김현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사무금융노조 주관의 수요시위를 2014년 처음 개최한 이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주관하고 있다"며 "2014년 당시 평균88.2세의 할머니들이 90세가 넘어가고 단 28분만이 생존해 계신다"며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범국가임에도 아직 공식적인 사과와 진심어린 배상을 외면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태도에 분노한다"며 "외교와 국익이라는 수사 뒤에 숨어 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그간의 정권들의 태도에 안타깝고 촛불혁명으로 바뀐 현정부 또한 아직 해결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여전히 우리 스스로,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투쟁들을 해 나가야 한다며 그길에 사무금융노조도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순 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연대발언에서 "모든 전쟁은 사람들의 생명만을 앗아가는 것이 아닌 영혼을 앗아간다며 특히 가장 약한 아이들과 여성들이 가장 많은 착취와 죽임을 당한다"며 "온갖 수모에도 굴하지 않고 26년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고결한 할머니들의 투쟁, 이 땅의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쓰는 일,함께 해야하는 이유"라며 "할머니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연대발언 이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과 건강을 위해 각 지부에서 모금한 6백여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고, KB캐피탈지부 권미선 동지와 하나외환카드지부 정현숙 동지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수요시위를 마쳤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정부의 식민지배, 전쟁 및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인정과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역사왜곡 중단과 자국민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실시 △2015년 일본정부와의 졸속합의 무효화와 10억엔 반환 및 화해와 치유재단의 해산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및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재판거래 의혹 규명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며 한국정부 및 국제사회가 모든 전쟁의 중단과 평화를 위한 정책적, 입법적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